툼레이더 (2018)

Abstract

알리시아 비칸테르는 예뻤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건 아닙니다.

들어가기 전에

영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나는 툼레이더와 알리시아 비칸테르를 좋아하며 이 영화도 좋게 쓰고 싶었다는 점을 미리 말해두고 싶다. 그러나 배우나 IP를 마음에 들어한다고 영화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나는 의문점들

라라 크로프트 넌 대체 몇살이니?

아직 탐험가가 아닌 라라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좋은데 딱히 멋지다 싶은 액션은 보여주지 않는다. 설정상 어리니까 약간 소프트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건데.. 알리시아는 88년생이다. 예쁘긴 하지만 밀레니얼이나 20대 초반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 컸다고! 그런데 영화 내내 하는 일이라고는 우엥 아빠 ㅠㅠ 아빠 괴롭히는 애들 혼내 줄꺼야! 아빠 잉잉이 전부다. 엔딩 마저 아버지의 복수 잊지 않겠습니다그 의지, 제가 잇겠습니다가 아니라 요태까지 우리 아빠룰 이용한고야? 같이 보인다.

다 큰 배우 애기 역할 시키는게 참 환장할 노릇이다. 리부트 후 게임이라기엔 애가 히히 거리는게 약이라도 먹은 것 같다. 진지하게 아버지를 찾거나 모험에나 집중하거나, 아니면 유머를 유지하면서 죽죽 나아가는 리부트 이전 모습을 보여주거나 한가지만 해라.

일본 바다라면서 중국으로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명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일본 – 중국 간에 영토 분쟁이야 우리 나라와 일본 간의 독도처럼 말이 많다. 그러니 그 사이에 위치한 곳이라면 중국 쪽으로 가는 것이 더 가까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이 부분은 그렇게 이상한 것이 아닌데.. 영화 안에서 그 섬의 위치가 어디쯤 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그러려니 할 뿐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런 섬 정말로 없는거 사람들 다 알고 있다.

정말 국제 분쟁이나 역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될 것을 고려했다면 애초에 고대 일본 제국이라는 있지도 않은 걸 소재로 삼으면 안되는 건데, 어떤 쪽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게임이나 하러 가고 싶어지는데..

중국인 만세는 세련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배를 몰고 온 선장도 중국인. 그리고 섬에 노동자로 잡혀 있는 사람들도 중국인. 그러니 중국인이 나오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잡혀 있으니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세계의 위협이 다가오는데 귀여운 여자애가 막으려고 한다면 당연히 돕고 싶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시도다. 그러나, 장면의 구도와 진행 양상에서 수십년전 중국 공산당 선전 영화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 덕분에 중국인들의 활약은 자연스러운 전개 보다는 돈 내신 높으신 분들의 요청에 따라 억지로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일으킨다. 설사 넣으라는 요구를 받았더라도 작품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넣어야 한다. 어찌되었건 마이너스 요소.

그렇다면 남은 것들은 무엇인가

당연히 형편없는 자막

이제 우리 나라는 슬슬 무자막 상영을 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알리시아 비칸테르가 예쁘다.

그리고 악역 아저씨도 라라 아빠도 잘생겼다.

결론

속편을 예고하지만 안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안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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